수원역 철도범죄 ‘최다’…성범죄 4년간 2.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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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19-10-06 12:06
입력 2019-10-06 12:06

인력 확충 및 CCTV 설치 확대 등 시급

국내 철도역 중 수원역에서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성범죄 빈도가 가장 높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8월)간 발생한 철도범죄는 2015년 1491건, 2016년 1661건, 2017년 1951건, 2018년 2093건, 2019년 8월 현재 1601건에 달했다. 2015년 대비 2018년 철도범죄는 40.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성범죄가 전체(8797건)의 37.3%(3284건)를 차지했다. 이어 절도(1491건), 폭력(1122건), 철도안전위반(624건) 등의 순이다. 성범죄는 2015년 413건에서 2018년 912건으로 4년 사이 2.2배 증가했다. 범죄 유형은 2015년 공중밀집장소추행이 52.1%(215건)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이 74.3%(678건)에 달했다. 발생장소는 역사 화장실과 대합실, 승강장 등 열차 밖이 55.6%(1825건), 열차 내 44.4%(1459건)으로 분석됐다.

철도범죄가 가장 많은 역은 수원역으로 최근 5년간 432건이 발생했다. 이어 서울역(388건), 부산역(331건), 용산역(273건), 영등포역(244건) 등의 순이다. 수원역은 성범죄가 전체 36.1%(156건)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발생건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서울역은과 부산역은 절도가 각각 108건, 134건을 차지했다.

철도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나 범죄를 예방할 철도경찰이나 CCTV 설치 등 안전 대책은 미흡했다. 역사 및 열차 내 범죄를 담당하는 철도경찰은 246명으로 정원(307명)에 못미치고 있다.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역사 10곳 중 8곳이 현원이 정원보다 적었고 특히 서울역은 10명이 부족했다. 송의원은 “철도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성범죄가 빈발하는 장소와 구간에는 CCTV 설치 확대와 철도경찰대 순찰 강화 등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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