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으로 인천 원도심 살려내겠다”
김학준 기자
수정 2018-12-05 01:18
입력 2018-12-04 23:02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신임 사장
“역량 발휘할 기회에 책임감 느껴…전임 사장 기조 잇되 과감히 보완”
2조 9000억원 부채 감축 목표도

박 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H라는 거대 조직에서 익힌 노하우와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져 설레기도 하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사가 인천시 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부채 감축 계획은.
-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특성상 초기에 천문학적인 보상비 및 공사비용이 소요되고 장기간 투입비용이 회수되므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사장으로 취임한 후 현안을 점검하면서 부채를 감축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재정관리로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2022년까지 5년간 2조 9000억원의 부채를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천시는 도시재생 및 구도심 활성화에 큰 관심이 있다.
-현재 인천 인구는 300만명을 넘어 매년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도시 확장으로 구도심 쇠퇴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저산층 주거지에서 빈집과 노후주택 비율이 증가돼 거주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그동안 도시공사는 구도심에서 많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인천대 이전과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숭의운동장 개발사업, 십정·송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지역의 큰 뼈대를 바꾸는 사업들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인천시의 도시재생, 주거복지 사업실행기관으로서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십정2구역 등은 뉴스테이를 접목한 사업으로 전임 사장이 만든 구도인데 유지되는지.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전국 최초로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을 연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현재 이주율 99%, 철거율 98%의 공정을 보이며 연내 착공이 목표다. 총 5678가구로 도시공사가 진행하는 주택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전임 사장의 기조를 이어받되 보완할 게 있으면 과감히 보완하겠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8-12-0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