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쓸 때까지…자치구가 학비 보태요] 구민의 이름으로 키우는 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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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2-19 00:13
입력 2014-02-19 00:00

용산구 주민이 모은 기금 장학생 올 253명 선발

용산구가 구민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는 특별한 장학생을 뽑는다.

구는 올해 장학생 253명(초등 90명, 중학생 80명, 고교생 83명)을 선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기금을 모은 뒤 이자 수익으로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구민이 낸 세금 등으로 지역 살림을 꾸리는 만큼 장학금에도 ‘구민의 이름으로’라는 메시지를 더했다. 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뿐 아니라 예체능 특기, 지역봉사 우수생 등 다양한 분야 학생들을 돕기 위해 2010년 장학기금 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용산구 장학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에 이어 2011년 10억원, 2012년 15억원, 지난해 1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했다. 목표액은 기금 100억원. 지난해까지 35억원을 모았고 이자 수익은 연 1억원을 웃돈다.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장학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꿈나무(생활 곤란), 예체능 특기자, 성적 우수, 지역 사회봉사 분야별로 선발한다. 분야별 증빙 서류와 동장 추천,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다. 꿈나무 장학생과 지역봉사 장학생은 동 주민센터에서, 예체능 특기 장학생과 성적 우수 장학생은 학교를 통해 다음 달 21일까지 추천받는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민 이름으로 주는 장학금이라 특별하다”며 “학생들은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재능과 특기를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2-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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