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막히는 도로는 시속 12㎞ ‘홍대 앞’
수정 2014-05-13 01:52
입력 2014-05-13 00:00
市 ‘2013 차량통행속도 보고서’

서울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 서울시 차량통행 속도보고서’를 내놨다. 이전까지는 시범차량을 이용해 측정한 것이라면 지난해에는 3만 1000여대 카드택시 단말기에 들어 있는 지피에스(GPS) 운행자료를 76억건의 빅데이터로 전환, 분석한 결과다.
도로별로 보면 도시고속도로는 시속 59㎞, 주간선도로는 26.6㎞, 보조간선도로는 23.6㎞를 기록했다. 주간선도로와 보조간선도로 가운데 가장 혼잡한 곳은 홍대입구 앞 홍익로로 시속 12㎞를 기록했다. 홍익로 뒤로는 수표로, 칠패로, 마른내로 등이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 따지면 월요일 오전이 시속 25.6㎞, 금요일 오후가 21.6㎞로 가장 느렸다. 아무래도 주 초반 출근 차량과 주 후반 연휴 차량이 몰려 나오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도심의 오전 통행속도는 시속 23.4㎞로 오후 통행속도 18.7㎞에 비해 훨씬 빨랐다. 오후에 업무용 차량들이 길에 나오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 따지면 강북구가 시속 20㎞ 수준으로 가장 혼잡했다. 속도가 높은 도시고속도로나 주간선도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전체적으로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한다. 교통 전문가가 아니라도 자기가 주로 다니는 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수준으로 꾸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홈페이지(traffic.seoul.go.kr)에다 공개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울교통포털’, ‘서울 빠른 길’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제공한다.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통행속도 자료는 지역별 주요도로와 교차로 교통개선사업의 주요 지표로 쓰이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빅데이터 방식의 접근을 썼다”면서 “이 자료를 토대로 통행속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5-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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