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과 시티투어버스 연결을” 강남구 촉구… 서울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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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25 23:43
입력 2016-01-25 23:12
강남구가 시티투어버스(외국인 등을 태우고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돌며 소개해 주는 버스) 노선 연장을 두고 서울시에 불만을 드러냈다. 구는 한국전력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사용처 등을 놓고 시와 마찰을 빚었지만 최근 신연희 구청장이 박원순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강남구는 25일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현재 강남과 강북에서 따로 운행되는 서울시티투어버스의 노선을 시급히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전차 모양인 ‘트롤리형 버스’를 도입하면서 “서울 전역을 둘러보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강남과 강북 노선을 연결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수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시가 요금 등 운행체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2년 넘게 결정을 미뤄 이용객이 줄었다는 게 강남구의 주장이다.

구가 지난달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중국인·일본인 등 외국인 104명에게 물어본 결과 67.3%가 “서울시티투어버스의 강남·북 노선 연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강남과 강북의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연결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무작정 서두를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강남의 시티투어버스는 강남역, 코엑스 등 강남구 안에서만 도는데 송파구의 롯데월드나 몽촌토성 등 다른 관광지까지 경유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면서 “노선 통합은 이후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티투어버스 노선 연계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서울연구원에 맡긴 상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6-01-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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