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의 꿈, 구청에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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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4-08 03:20
입력 2014-04-08 00:00

성동 방송국 장비·인력활용 방송인 꿈꾸는 청소년 교육

성동구는 7일 자체 인터넷 방송국 장비와 인력을 이용한 ‘성동 온에어 스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나운서, PD 등 방송 관련 직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크게 늘어난 반면 그 꿈을 알아보려 전문가 조언을 듣거나 실제 제작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오승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학교 여건상 고가의 장비를 마련하거나 전문가의 지도를 받기 어려운 터에 아이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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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득 성동구청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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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성동구청 내 인터넷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한양고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성동구 제공
7일 성동구청 내 인터넷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한양고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성동구 제공
교육 과정은 철저하게 의욕과 실습으로 짰다. 기본적으로 학교 방송반이나 영상제작 동아리 등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 위주로 선발한다. 이론 교육 이후 방송장비 사용법, 영상제작 기법에서 아나운서 스피칭까지 가르친다. 실제 제작 경험을 위해 성동인터넷방송국 주간 뉴스 프로그램 ‘성동포커스’ 제작에 참여할 기회도 마련한다. 연중 상·하반기 두 차례 ‘성동 온에어 스쿨 영상제’를 열어 쌓은 기량을 뽐낼 시간도 선뵌다. 특히 한양여대, 서울과학기술대학 영상학과 학생 24명이 서포터스로 참여, 방송 실무에 대한 조언은 물론 진로상담 등 멘토링도 함께 이뤄진다.

이 같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세금으로 장만한 장비 덕분이다. 2006년 성동인터넷방송국 개국 뒤 지난해 서울시 지원 덕분에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했다. 이 시설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미래 설계의 기회를 주자고 기획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방송 관련 직종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최신 디지털 장비를 갖춘 성동인터넷방송을 통해 실무를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진로선택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방송 제작 경험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도 좋은 교육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4-0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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