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안심하고 놀고 가렴!” 노원구, 놀이터 모래 소독한다
수정 2014-04-17 01:49
입력 2014-04-17 00:00
공동주택·어린이집 등 395곳 작업 후 인증표시 붙이기로
“모래가 아이들의 인지 발달에 좋다지만 놀이터 모래는 동물 배설물 등으로 안전하지 못해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를 보면 늘 불안했어요. 그런데 구청에서 모래를 소독해 준다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노원구 제공
구가 직접 1억 3000여만원을 들여 모래 소독기 등을 사들였다. 올해엔 전담 인력 5명을 채용해 이달 중순부터 공원 놀이터를 시작으로 유치원(어린이집) 놀이터와 공동주택 놀이터 모래를 차례로 소독할 예정이다. 토양관리기를 이용해 모래를 30㎝ 깊이로 파서 쓰레기나 유리, 배설물 등의 이물질을 모두 제거한다. 모래를 위아래로 뒤집어 통기성을 높이고 수분 배출을 쉽게 한다. 이어 고농도 오존수의 높은 수압을 이용해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 소독한다. 아파트단지 놀이터 60㎡ 1곳당 평균 20만원의 소독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주민들이 연간 5000여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셈이다.
구는 모래 소독을 마친 놀이터에는 소독 일자, 기생충 알 및 중금속 등의 검사 결과를 나타내는 소독 인증표시를 붙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우리 자녀가 곧 노원구를 이끌 미래 지도자”라면서 “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4-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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