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층 돌보는 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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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8-19 02:14
입력 2014-08-19 00:00

독거노인 집 등 청소지원 사업

“돌도 되지 않은 아기를 위해 집 안을 깨끗이 해야 하는 건 알지만 몸이 불편한 부부여서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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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전문방역업체 관계자가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를 찾아가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포구 제공
마포구 전문방역업체 관계자가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를 찾아가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포구 제공
장애인인 A(마포구 성산1동)씨는 18일 이렇게 말꼬리를 흐리며 청소 및 방역업체에 감사를 표시했다. 덕분에 옷가지와 쓰레기 더미가 가득 쌓여 있던 집이 말끔해졌다.

마포구가 민간업체와 협력해 실시하는 ‘취약계층 클린 업 지원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증장애인, 독거노인, 저장강박증 환자 등 스스로 청소하기 어렵거나 방역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건강한 삶을 돕는다는 취지다. 지난 4월부터 매월 1가구씩 선정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 부부의 경우 이웃의 요청으로 통합사례관리사와 주민센터 담당자가 방문했다”며 “이례적으로 4월과 지난달에 두 차례 방역을 벌였다”고 말했다. 또 “올해까지 사업을 추진하는데 민간업체를 추가 발굴해 내년에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가 직접 청소와 방역 서비스 후원자를 찾았다. 지역 소재 전문방역업체 ㈜e푸른환경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방역 서비스를 하기로 한 것. 김병우 e푸른환경 대표는 “최첨단 해충 진단 장비와 방역 기술로 어렵게 지내는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원을 원하는 주민은 주민센터나 구 희망복지지원팀에 신청하면 된다. 가구의 취약 정도에 따라 선정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8-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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