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가족들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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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11-21 01:35
입력 2014-11-21 00:00

중랑구 ‘이야기가 있는’ 카페 개업

중랑구는 21일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 협동조합’이 동일 명칭의 카페를 개업한다고 20일 밝혔다.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와 임대 아파트 주민 등 18명의 주민이 모여 열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의 정보 교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곳은 7호선 용마산역 SH면목임대 아파트 상가에 있다. 커피 및 차류와 샌드위치, 주먹밥 등 간편한 식사류를 판매하고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일반 주민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공예, 냅킨아트, 협동조합 교육, POP(손글씨)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된다.

카페 대표인 이경애(55)씨는 “대부분의 발달장애아 부모는 아이를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두기 일쑤인데 이곳에서 바리스타 등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재취업 교육을 배울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또 발달장애 아동을 두었지만 정보를 얻고 마음을 나눌 곳이 없었던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한 수익 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에게 소득 및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사업의 수익성, 마을 기여도, 공공성 등에 대해 자치구, 서울시, 안전행정부에서 세 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해 지정된다.

구 관계자는 “새로 여는 발달장애인 카페가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로 자리 잡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내실 있는 마을기업이 많이 발굴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11-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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