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중고 교복을 싼 가격에 팝니다

김동현 기자
수정 2015-02-24 04:19
입력 2015-02-24 00:32
금천 7개교 교복 기증받아 판매…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사용 예정
“교복 저렴하게 구매하시고, 이웃사랑도 실천하세요.”
금천구 제공
기증 받은 교복과 체육복의 세탁과 손질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맡았다. 기본적인 옷 수선은 물론 다림질까지 정성스럽게 마친 교복은 1벌당 1000~3000원에 판매된다. 판매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어려운 가정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겁다. 지난해 교복 나눔 장터에 참여했던 학부모 강모(46)씨는 “처음에는 옷이 너무 낡았을 것 같아 걱정이 됐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새 옷 같은 교복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단순히 교복을 싸게 사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원활용의 중요성을 가르쳐 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중학교 2학년 오모(14)군은 “1년에 키가 10㎝씩 커서 부모님께 새 옷을 사달라고 하기 미안했는데, 나눔 장터는 값이 싸서 여러 벌 살 수 있어 좋다”면서 “몸에 맞지 않는 새 교복 1벌로 버티는 것보다 사이즈 별로 사놓고 바꿔 입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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