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 양변기로” “애완견 놀이터 만들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16-10-14 01:21
입력 2016-10-13 22:30
첫 청소년 의회 꾸리는 강동… 공약 들어보니
18세 이하 목소리 정책 반영
전국 최초로 청소년 의회가 꾸려진다.

강동구 제공
25명을 뽑는 선거에 총 35명이 등록했다. 구내 만 9~18세 이하 청소년들이 대상이다. 입후보자 35명은 지난달 20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강동구 청소년의회 선거추진단에서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실시한다. 입후보자의 공약사항을 살펴보면 ‘학교 화장실 변기를 양변기로 바꾸겠다’, ‘애완견 놀이터 등 지역 내 애완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시설을 설립하는 안건을 건의하겠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활성화 방안 모색’ 등 다양하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 의회가 시작되면 각자 관심 있는 분야로 상임위를 구성하고 정책 제안, 청소년 참여예산 심의·의결 등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투표는 강동구 거주 또는 강동구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아동·청소년들만 할 수 있다. 학생증, 청소년증, 자격증, 투표자격확인증(초등학생은 학교에서 교부)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학생이 1600여명이나 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청소년이 직접 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10-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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