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책 읽는 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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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수정 2017-02-23 23:27
입력 2017-02-23 22:12

1인당 장서·도서관 이용주민 크게늘어… 북 페스티벌 안착·책 박물관 내년 건립

‘책 읽는 송파’는 박춘희 구청장이 재선 임기를 시작한 2014년부터 열성적으로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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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직원·주민들이 기부한 책 800여권으로 구청 로비에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책트리 앞에서 담소 중인 박 구청장.  송파구 제공
지난해 12월 직원·주민들이 기부한 책 800여권으로 구청 로비에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책트리 앞에서 담소 중인 박 구청장.
송파구 제공
‘하루 20분, 1달 2권’을 목표로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자는 것. 공공·작은 도서관 확충에 주력해 온 결과 민선 5기 때 1.3권에 불과했던 1인당 도서관 장서율은 지난해 11월 현재 1.62권으로 늘고, 구립 도서관 10곳의 이용인원은 2012년 127만여명에서 지난해 242만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캠핑 형식으로 열리는 ‘송파 북 페스티벌’은 성공적 여름 축제로 안착했다.

책 박물관은 전국 최초의 책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재선 공약이기도 하다. 가랑시영아파트 부지에 다음달 착공돼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박물관은 연면적 750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고전과 희귀서적 전시, 북디자인·예술제본, 활판인쇄 등 체험교육, 독서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갖출 예정이다.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더하라’를 읽은 뒤 인문학 사랑에 빠졌다는 박 구청장. 지난 설 명절엔 발해고와 성학집요를 골라 들었다.

그는 “인문학 책을 접하다 보니 창의성이 넓어지는 느낌”이라며 직원들에게도 추천도서를 권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박 구청장은 “젊었을 때 인문학 책을 더 많이 접했더라면 머리가 더 좋아졌을 텐데 아쉽다”며 농담도 남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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