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혈압계·점자프린터… 서울 첫 시각장애인 쉼터
김승훈 기자
수정 2019-03-15 03:18
입력 2019-03-14 23:02
강서 가양단지 시범운영 마치고 개소

강서구 제공
쉼터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강서지회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됐다. 쉼터공간, 사무공간, 안마교육장과 여가공간으로 이뤄졌다. 쉼터공간엔 안마의자와 음성지원이 가능한 혈압계를 비치, 건강을 돌보며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사무공간엔 시각장애인용 컴퓨터와 점자프린터를 배치,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PC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안마교육장과 여가공간에선 안마사 자격을 취득한 시각장애인들이 교류하고 안마사 자격 취득을 원하는 장애인들을 돕는다.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정기적인 안마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가공간엔 방음벽을 설치하고 노래방 기계를 마련, 시각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가양역 근처에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지하철과 장애인 셔틀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구는 앞으로 쉼터에서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한 점자교육과 전자통신교육, 시각장애인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에는 현재 시각장애인 2868명이 사는데 이들은 일반 주민들이 찾는 기존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게 다소 불편했다”며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9-03-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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