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리게 달리니 더 행복합니다” 마포,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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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근 기자
수정 2017-04-18 18:42
입력 2017-04-18 18:14

순위 상관없는 ‘거북이 마라톤’

함께 사는 지역사회 행사 8년째
점자체험·포토존 등 이벤트도

매년 봄이면 서울 마포구에서는 특별한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순위 상관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천천히 걷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다. 벌써 8회째를 맞은 이 대회가 올봄에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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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거북이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선에 서 있다. 마포구 제공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거북이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선에 서 있다.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오는 22일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제8회 마포 거북이 마라톤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1100여명이 참가해 하늘공원·노을공원를 거쳐 평화의광장으로 돌아오는 6.6㎞를 걷는다.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는 기념메달을 받게 된다. 사전 접수는 끝났지만 현장에 오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인식 차를 좁히고 함께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다양한 행사로 채워진다.

참가자들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기념티를 받은 뒤 식전 공연을 보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천천히 걸으며 공원의 봄 풍경을 감상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공원 내 코스가 완만해 휠체어를 타고도 수월히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걷다 보면 각종 이벤트존을 만나게 된다.

점자체험·캘리그라피 등의 체험 부스와 포토존·오아시스 등의 이벤트 부스가 마련된다. 또, 군악대·팬 플루트 연주·나눔소리오케스트라의 공연과 행운권 추첨도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4-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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