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포커스] 김명조 구로구의회 의장
수정 2014-08-26 00:00
입력 2014-08-26 00:00
“경청으로 소통하는 구로의 맏며느리”
선거를 끝낸 지 두 달을 훌쩍 넘겼지만 김명조(49) 구로구의회 의장은 여전히 선거 모드(?)다.
25일 왜 그렇게 바쁘냐고 묻자 “주민들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며 “구의원은 43만 구민의 대변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열심히 듣고 다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주민들 얘기를 가장 편하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구의원을 하는 게 옳다. 우리를 민원 창구로 막 부려 달라”며 웃었다.
그래서인지 김 의장은 주민들에게 ‘구로의 맏며느리’ ‘뚝심과 열정의 여장부’로 통한다. 초·재선을 거치며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지역을 뛴 결과다. 그는 요즘에도 사회복지와 관련 공부에 매달린다. 김 의장은 “말 그대로 만학도”라며 “지역사회에서 봉사는 오랫동안 했지만 이것을 제도화하고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선 공부가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늦게라도 책을 보고 있다”고 쑥스러워했다.
구로의 첫 여성 의장인 그는 경청을 의정 키워드로 잡았다. 김 의장은 “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열심히 들을 것”이라며 “소통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데, 진정한 소통을 위해선 일단 상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들어봐야 한다”고 되뇌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경청하는 자세를 보일 생각이다. 김 의장은 “구청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지, 이를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경청하겠다. 같은 당이라고 봐주지는 않는다”며 크게 웃었다. 김 의장과 이성 구로구청장은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김 의장은 고척동과 오류동 등의 개발 문제에 대해 구와 함께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적인 상황 등이 바뀌면서 지역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집행부에서 계획을 짜는 과정에 주민들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08-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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