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포커스] “목동·강남 학부모, 영등포로 모셔올 것”

이범수 기자
수정 2016-09-19 22:50
입력 2016-09-19 20:50
이용주 영등포구의회 의장 ‘명품 교육’
주민 소통위해 의장실도 축소해”

영등포구의회 제공
이용주 영등포구의회 의장이 19일 구의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수거점 학교에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등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목동이나 강남으로 가는 학부모들을 영등포구로 모셔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현재 교육 예산의 60% 정도가 화장실 개선 등 학교생활 개선비로 쓰이는데 이를 학력 신장에 투입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4선 의원으로 지난 7월 압도적 지지 속에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이 의장은 특권 내려놓기를 솔선수범하고 있다. 취임 이후 의장실을 3분의1 정도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의장은 “의회의 주인인 구민들이 의장실을 찾아왔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의장실 공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의장실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찾아와 고견을 남겨주면 의정활동에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이 의원직을 처음 수행한 1대 의회(1991년)부터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누비며 주민들과 만난 사실은 이미 유명하다. 주민을 만날 때는 ‘완장’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의원배지’를 달지 않는다.
이 의장은 ‘화합과 소통의 의회’라는 의정활동 방향도 밝혔다. 이 의장은 “어떠한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면 당리당략을 떠나 충분한 토론을 통해 영등포구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의원 간의 만남과 대화의 자리를 자주 갖고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단합된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구청이 하는 사업을 빈틈없이 감독한다는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9-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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