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중고 물건 나눠 짐 줄이고 돈 벌고”
수정 2010-04-20 00:48
입력 2010-04-20 00:00
동작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집근처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녹색장터’를 확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서울시가 생활주변 소규모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미국 등 서구에서 주말마다 집 마당이나 차고를 무대로 흔히 열리는 ‘개리지 세일’과 유사한 개념이다.
구는 지역내 아파트 118개 단지 중 5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녹색장터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100만원의 개장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17일 대방동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한강현대아파트, 사당3동 대림아파트 등 5개 단지에서 장터 개장이 예정돼 있다. 녹색장터에 참여한 주부들과 아이들의 호응도 높다. 장터를 다녀온 주부 임인영(40)씨는 “대형마트처럼 붐비지 않으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새것이나 다름없는 제품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장터는 매월 1회 이상 열리며, 해당 아파트 거주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구는 중고물품 판매 외에도 녹색환경 교육을 겸한 나눔장터, 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한 나눔장터 등 테마별 주제를 부각시킨 녹색장터 와 유아용품, 휴가용품, 교복 등 품목·시기별 특성에 맞는 장터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녹색장터가 활성화되면 생활쓰레기 절감이나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4-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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