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몽골 문화축제 한마당
수정 2010-07-08 01:10
입력 2010-07-08 00:00
단체 씨름·활쏘기… 11일 광장중 운동장서
광진구는 11일 광장중 운동장에서 이색적인 몽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담축제를 연다. ‘나담’은 ‘게임·축제·경기’라는 뜻을 가진 몽골어로 나라에서 가장 강한 씨름 선수, 가장 빠르게 말 타는 사람, 가장 활을 잘 쏘는 사람들을 모아 용기와 힘을 시험하는 전통에서 유래했다. 구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인 2001년부터 나담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광진구 제공
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과 나섬공동체 등이 공동 주최하는 나담축제에는 외국인근로자·유학생 등 2000여명이 몽골 전통경기뿐 아니라 탁구·농구·노래자랑 등에 참여, 끼와 재능을 뽐낸다.
우리나라 전통씨름과 달리 16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치르는 몽골 전통씨름인 ‘부흐’와 칭기즈칸의 후예를 엿볼 수 있는 ‘활쏘기’, 양과 염소의 복사뼈인 샤가이를 던져 표적을 맞히는 ‘샤가이하르와’ 등 몽골초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경기가 열려 흥미를 더한다.
축제 중간에는 몽골 전통공연팀 및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한양대, 한성대 학생들의 네일아트를 포함한 봉사활동도 펼쳐진다.
재한 몽골학교 교육환경개선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몽골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역만리에서 온 몽골인들에게는 모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도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대통령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몽골나담축제가 화려하게 개막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07-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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