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유학생회 7년째 영어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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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7-22 00:32
입력 2010-07-22 00:00
미국 명문 하버드대 한인 유학생들이 7년째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남몰래 영어를 가르쳐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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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중구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흑기사와 함께하는 여름 영어교실’ 입학식에서 교사로 나서는 미국 하버드대 유학생들과 참여 중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중구제공
지난 19일 서울 중구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흑기사와 함께하는 여름 영어교실’ 입학식에서 교사로 나서는 미국 하버드대 유학생들과 참여 중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중구제공


주인공은 하버드대 한인유학생회(Harvard College Korean International Students Association)의 영문표기 머리글자를 딴 봉사단 ‘흑기사(HCKISA)’ 회원 20여명이다. 이들은 중구와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의 협조를 얻어 2004년부터 여름방학이면 고국을 찾는다. 중학생 영어공부를 돕는 자원봉사를 위해서다.

올해로 7회째인 영어교실은 중구 15개 동주민센터와 중학교 등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했다. 지원자 45명 중 심사를 거쳐 19명을 뽑았으며, 지난 19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유락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열린다.

커리큘럼도 다양하다. 월∼금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은 문법·게임·독해 등 3개 과정을 진행한다. 중학생 수준에 맞는 교재도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매주 한 차례 영어신문을 만들고, 경기 가평에서 1박2일 영어캠프도 연다.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높지만,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름학교 교장을 맡은 임영수(21·생물학)씨는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7-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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