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막내딸 덕혜옹주 유품 공개
수정 2010-08-06 00:30
입력 2010-08-06 00:00
日 문화학원 복식박물관 소장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 소장한 옹주의 옷과 생활용품 50여점의 사진자료 등이 담긴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해설도 곁들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보고서는 옹주가 첫돌 때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의를 비롯해 대란치마, 스란치마, 단속곳, 너른바지와 두루주머니 등을 자세히 실었다. 특히 한복에 맞춰 신는 오색의 하이힐 고무신 등 서양문물 전래에 따라 전통복식이 변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주칠 화장경대, 오얏꽃 문장이 새겨진 은수저와 금박수저집 등 황실에서 쓴 물품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덕혜 옹주는 12살 어린 나이에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19살 때 일본 대마도주의 후손인 소 백작과 강제로 혼인했다. 외동딸까지 실종되자 극심한 정신적 혼란을 겪었다. 1962년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말년까지 실어증과 지병으로 고생하다 거처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1989년 세상을 떠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08-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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