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저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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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8-12 00:24
입력 2010-08-12 00:00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서초보건소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파스텔톤의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와 마주친다. 시멘트 칸막이를 투명 유리벽으로 바꿔 시원한 공간을 연출했다. 서초구가 2008년 리모델링하면서 낡은 이미지의 보건소는 쾌적한 종합병원, 호텔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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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보건소들은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건강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외관뿐 아니라 종합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서비스 제공으로 업그레이드됐다. 1960~70년대 결핵검사나 전염병 관리 등 국가 보건정책을 시행하던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웰빙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는 ‘열린 보건소’ 운영으로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는 주중 건강관리가 어려운 직장인, 직장 맘을 둔 영·유아, 노인 등도 원하는 시간대에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다.

‘열린보건소’는 평일 이른 아침과 토요일 오전에 운영하고 있다. 평일 오전 8시에는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당뇨, 간기능 등 식전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 간단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토요일은 임신부들의 정기검진·부부출산교실·모유수유 교실 등 산전관리, 영·유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평일 조기진료, 임산부건강관리, 영유아 예방접종은 25개 모든 자치구가 시행하고 있다.



또 한의사를 배치해 한방진료를 하는 보건소도 강서·관악·중구·동대문·도봉 등 19곳에 이른다. 영등포보건소 등 일부 보건소는 기간제 의사와 간호사를 배치해 야간 진료도 시행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08-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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