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오늘 예산안 처리 강행”
수정 2010-12-29 09:40
입력 2010-12-29 00:00
민주당은 서울시가 재의를 요구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도 이날 재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시의회가 추진하는 무상급식과 서울시 역점 사업인 서해뱃길,한강예술섬 등을 놓고 서울시와 협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오늘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민주당측은 28일 밤 늦게까지 협의했으나 서울시가 무상급식 조례안 철회를 요구한 데 반해 민주당측은 오 시장이 먼저 사과할 것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
시의회 민주당측은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최종 조율한 뒤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시의회 민주당측은 이에 앞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시의 내년 예산안을 심의해 서해뱃길(752억원)과 한강지천 뱃길 조성(50억원),한강예술섬(406억원) 건설사업 등 3천84억원을 삭감하고,이 중 2천511억원은 무상급식 지원(695억원) 등 다른 사업비로 돌렸다.
민주당은 시정질문을 포함해 시정 협의를 거부한 오세훈 시장을 지방자치법상 시의회 불출석에 따른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이날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하면 증액된 무상급식 예산 등을 집행하지 않고 조례안 무효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측이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하면 점거 농성을 벌이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가 30~31일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한 상태여서 서울시와 민주당측이 막판 추가 협상을 통해 연내에 이번 사태를 해결지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연합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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