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관광특구 지정 관광객만 250만명 글로벌 문화도시로”
수정 2012-04-05 00:00
입력 2012-04-05 00:00
박춘희 송파구청장 인터뷰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와 올림픽공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 고시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옥외 영업이나 일부 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연 최대 300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활성화 효과를 유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송파구는 특구 지정 이후 관광객이 연 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고 바로 관광객이 밀려드는 건 아니다.”며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원을 적절히 개발하고 끊임없이 볼거리, 먹을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관광특구의 중심에 위치한 석촌호수를 프랑스 몽마르트 언덕과 같은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서울놀이마당을 상설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등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3~15일에는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잠실관광특구 지정 기념 2012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연다. 먹을거리의 경우 ‘구민체육대회 장터’ 등을 계기로 송파구 대표음식점을 뽑을 계획이다. 심사위원 평가, 주민투표 등을 통해 대표음식점으로 선정되면 관광지도 등에 표기된다.

박 구청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세계적 건축물인 부르즈 칼리파도 공사 현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공사 기간이 6개월 늦어졌다고 하지만, 그 6개월 동안 얻은 긍정적인 홍보 효과는 수치로 계산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장기적으로 관광 업무를 분리해 전담 부서를 만들고, 관광특구 정책을 관장하는 지원단을 부구청장 직속 기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4-0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