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아이디어로 만든 ‘살기 좋은 관악’
수정 2012-04-17 00:00
입력 2012-04-17 00:00
관악구는 공구 대여 서비스와 같이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운영하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올해 세부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관악구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등을 위한 주민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1억 5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 사업엔 24개가 선정됐다. 보라매동 등 21개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직능단체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보라매동은 당곡중·고교 교복 및 체육복, 교재 등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필요한 학생들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복기증창고’를 운영하겠다고 계획을 내놨다. 은천동은 아이들의 즐거운 등·하교를 위해 은천초등학교 주변에 ‘만화 한자 체험 통학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주민 소통 공간인 ‘주민사랑방’, 등나무 식재를 통한 ‘통학로 옹벽단장’, 나대지를 활용한 ‘야외쉼터’, 환경 개선을 위한 ‘마을뒷산 꽃동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이 제시됐다. 구는 주민편익과 사업 효율성 등을 평가, 순차적으로 예산을 배분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귀상 자치행정과장은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주민 자율에 따른 26개 사업을 선정해 지역공동체 형성 및 주민참여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며 “민관 협업에 의한 지역현안 해결 방식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을공동체 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4-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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