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詩’를 랩으로? 강동 북페스티벌 ‘이색 랩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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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5-16 00:00
입력 2012-05-16 00:00
김춘수의 ‘꽃’,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시를 랩으로 읊으면 어떤 모습이 될까. 강동구가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2012 강동 북페스티벌’에서는 시를 랩으로 꾸미는 이색 대회 ‘시-랩 경연대회’가 열린다. 북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19일에 본선을 펼칠 시-랩 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80여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주최 측은 8개 팀을 선발해 본선 무대에 올린다.

참가 팀들은 미리 제시된 15편의 시 가운데 원하는 작품을 골라 랩으로 편곡했다. 그중 안도현, 김춘수의 작품과 함께 이미 노래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 정호승의 ‘술 한잔’ 등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본선은 동영상으로 심사한 예선과 달리 무대 공연 요소까지 골고루 평가해 주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북페스티벌을 맞아 올해의 작가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뽑았다. 유 전 청장은 신석기 숨결이 살아 있는 강동구를 찾아 문화유산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립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작가 회고전, 관련 영화 상영, 온고지신 골드벨, 공신들의 공부비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주민 모두에게 즐거움을 안길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5-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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