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봉제 교육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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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5-16 00:00
입력 2012-05-16 00:00

區 ‘춤추는 재봉실’ 신설

서울 종로구와 기업, 주민이 전통적으로 수도권 섬유 및 원단 집결지로 유명한 종로5·6가동을 중심으로 봉제업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을 합쳤다.

구는 종로5·6가동 자치회관에 봉제 배우기 프로그램 ‘춤추는 재봉실’을 신설하고 16일 오후 2시 개강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3층 회의실을 개조한 봉제교실에서 4개월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2회 강의하게 된다. 외면받고 있는 제조 분야에 많은 일자리가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가계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취미활동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종로5·6가동에는 원단판매 종합상가, 원단창고, 소규모 봉제공장이 많아 교육자재 확보와 일자리 알선이 편리한 편이다.

과거 이 지역 주민들은 원단자재 운송을 위해 오가는 오토바이·화물차로 인한 소음과 도로 무단점유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관내 기업인 현대상선주식회사가 공장용 최신 재봉틀을 지원하고 교육자재인 섬유원단을 주민자치위원들이 지원하기로 하자 반기기 시작했다. 봉제기술을 배우면서 일자리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뱃속의 아기를 위해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새댁부터 재취업을 바라는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불만은 희망으로 바뀌었다. 더욱이 지역에서 40여년간 종사한 전문가가 봉제수업에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자청해 민·관·기업이 똘똘 뭉쳤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역 여건에 맞춰 주민과 행정기관이 직접 일자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5-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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