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세요, 에너지 얼마나 아꼈는지
수정 2012-07-31 00:00
입력 2012-07-31 00:00
서울시, 절감 현황 특별관리… 소비량 상위 2% 건물 대상
이에 따라 이들 건물은 앞으로 자체 전광판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 현황을 공개하고 에너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 결과 에너지 소비가 많아 절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하절기(6~9월)에는 26도 이상, 동절기(11~3월)에는 20도 이하의 기준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시는 에너지 소비 상위권 건물 중 병원,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공장, 개별 가구 등은 특수성을 감안해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반면 대학, 호텔, 백화점 등은 관리 대상으로 삼아 5년 주기로 진단을 한 뒤 성과에 따라 건물주에게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재산세 3~15%를 감면해 주거나, 환경개선부담금을 20~50% 수준으로 낮춰 주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에너지 절감에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오는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서울시 신청사와 각 자치구 청사에도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한다. 서울시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국 소비량의 8.1% 수준으로 전남, 경기, 충남, 울산, 경북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이 중 58.2%가 빌딩·주택 등 건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전체 사용량에서 건물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실정이다.
에너지 사용량은 서울대, 롯데월드, 코엑스, 강남삼성병원, 현대아산병원 순으로 많았고, 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을 제외한 전력 사용량 기준으로는 서울대, 코엑스, 롯데월드, 강남삼성병원, SK브로드밴드 순으로 많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7-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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