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었더니 정책 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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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0-04 00:00
입력 2012-10-04 00:00

서초, 독서릴레이 운동 성과 ‘CMA압류’ 등 아이디어 채택

독서하기 좋은 계절, 서초구가 직원들의 독서활동을 활성화하고 이를 구정 아이디어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3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10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서릴레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막상 책을 읽으려 해도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직원들에게 독서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구에서 매달 ‘이달의 책 10선’과 함께 ‘독서 주자’를 선정하면, 독서 주자가 추천 책을 참고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은 뒤 커뮤니티 공간 ‘서초한마당’에 북 리뷰를 올리고 다른 직원에게 바통을 넘기는 방식이다. 다음 주자도 같은 방식으로 독서 리뷰를 남기고 다른 직원에게 책을 넘긴다. 이렇게 하면 같은 책을 읽은 직원들의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사정상 책을 읽지 못한 직원들도 리뷰를 보면서 간접독서를 하게 된다.

특히 독서릴레이는 독서·토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 아이디어 제안으로 이어졌다. 구에 따르면 독서 주자의 40%가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혁신 제안에 참여했으며, 이 중 ‘체납자 수익증권과 CMA 압류를 통한 구 수입 증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세금고지’ 등은 실제 정책으로 채택됐다. 구는 이와 함께 우수 북 리뷰를 쓴 직원들에게 도서상품권과 평가 가점을 주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10-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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