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짝’ 찾고… 독서는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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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0-19 00:30
입력 2012-10-19 00:00

관악 ‘청춘 북 미팅’ 2탄 70명 참여… 1회 때 행사 커플탄생

‘책 읽기와 놀이’, ‘책 읽기와 사랑’처럼 서로 무관해 보이는 말이 관악구에서는 같은 말이 된다. 여기서는 놀이처럼 즐겁게 책을 읽고, 또 책을 매개로 인연을 만나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식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관악구는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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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 미팅’에 참여한 미혼 남녀들이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탐색(?)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미팅에는 70여명의 미혼 남녀가 참여해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관악구 제공
지난 10일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 미팅’에 참여한 미혼 남녀들이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탐색(?)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미팅에는 70여명의 미혼 남녀가 참여해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관악구 제공
18일 두 번째 시간을 가진 ‘청춘 북 미팅’은 독서와 사랑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이색 이벤트다. 편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이성 간 만남의 매개가 북 미팅에서는 책이 되는 셈이다. 지난 10일 구청 대강당에서 처음 열린 북 미팅에는 페이스북으로 참가 절차를 마친 미혼 남녀 70여명이 자리했다. 행사의 주제는 ‘알랭 드 보통과 사랑을 말하다’로 참가자들은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작품에 관한 강연을 함께 듣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며 인연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상대 이성과 모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10분씩 자리를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북 미팅 현장에서는 한 커플이 성사됐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서로 가지고 온 책을 교환하고 SNS를 통해 꾸준한 인연을 이어갔다. 2차 북 미팅은 지난주 행사의 자발적인 후속 만남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정근문 도서관과장은 “책이라는 친근한 테마를 다양한 행사에 녹여낸 점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며 “새해에는 더 특별한 독서 놀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10-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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