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청렴공약 2연속 ‘최우수상’ 강성구 서대문구 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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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0-25 00:40
입력 2012-10-25 00:00

내부정보 공개… 비리징계 4분의1로

‘전문가는 역시 달랐다.’

반부패 전문가로 평가되는 강성구 서대문구 감사담당관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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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구 서대문구 감사관
강성구 서대문구 감사관
24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청렴공약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대문구 공무원 징계 건수는 단 7건으로 이전 2년과 비교해 4분의1로 줄어들었다. 강 담당관은 이에 대해 “한명의 노력이 아닌 전체 직원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라면서 “현재 진행형으로,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아직 더 많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제 법을 어기지 않는 것을 넘어서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행정을 펼쳐야 할 때”라면서 “주민들도 더 많이 구정에 참여하고 공무원에게 보다 따뜻한 시선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서대문구 감사담당관으로 발탁되면서 “내부의 부패를 일소하려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간부급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를 모두 공개했다. 아울러 뇌물을 주는 업체는 관급공사에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감사 옴부즈맨’을 도입했다. 불필요한 초과근무수당과 여비, 업무추진비 등을 지난해 한해 동안 3400만원 절감하고, 직원에게 연 20시간의 청렴교육을 받도록 했다.

강 담당관은 “부패를 근절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확고한 의지와 내부의 부패통제 시스템이 바로 서야 한다.”면서 “또 시민이 참여하는 통제시스템(시민감사옴부즈맨)과 이해 관계자와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 기구가 필요하다.”며 반부패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담당관은 부임전 한국투명성 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서울에서 유일한 시민단체 출신의 감사담당관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한국전력공사 대표옴부즈맨, 국가청렴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전문강사 등 반부패 분야에서 한우물을 판 반부패 전문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10-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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