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30년 방치’ 광장동 부지에 시민공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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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2-28 00:31
입력 2012-12-28 00:00

2만여㎡ 활용 의견수렴 나서

광진구 광장동에는 1978년에 도시계획시설(운동장)로 결정했지만 실제 사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30년 넘게 방치된 부지가 있다. 이로인해 이곳은 현재 벽돌공장, 채마밭, 적치장 등으로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다.

이곳은 20여년 동안 광진교 확장, 강변북로 확장,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지하철 건설 등 서울시 역점사업 추진 때마다 인접지역이라는 이유로 개발계획을 계속 유보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2000년 10월에 서울시장 방침으로 총 5만 916㎡ 중 공유지를 제외한 사유지를 매입해 청소년수련관, 체육센터, 공연장, 빗물펌프장을 2006년까지 조성했다. 그러나 사유지 8필지 7170㎡를 포함한 2만 5626㎡는 여전히 미개발 잔여부지로 남아있다.

2009년 2월에는 또한번 좌절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는 광나루역 환승주차장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예산 71억원을 편성해 사유지 보상을 추진했지만 토지 보상가격이 상승해 사업추진이 중단돼 버렸다. 결국 또다시 방치돼 토지 소유자 재산권이 34년간 제약되는 등 장기 민원까지 초래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장기간 개발하지 않아 방치되어온 이 운동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친환경 열린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부서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한 끝에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구에서는 주변 광진 청소년수련관, 광진구민 체육센터, 멜론악스콘서트홀, 광진정보도서관 등과 함께 시민에게 사회·문화적 활동과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는 친환경 공공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복안으로 주민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2-12-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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