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인센티브 대박’ 비결은 주민소통
수정 2013-03-13 00:00
입력 2013-03-13 00:00
市 예산 80억 중 62억 확보
서울 용산구는 지난해 중앙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총 62억원의 인센티브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가 책정한 인센티브 예산이 총 8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용산구 제공
특히 용산구의 인센티브 사업은 주민들과의 현장 소통에서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2010년부터 매주 1회 ‘구민과의 대화’를, 지난해부터는 16개 동 전역을 도는 ‘동 현안 소통’을 통해 주민들을 만나고 직접 민원 발생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검토 과정을 거쳐 구정 사업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2011년 시작된 ‘이태원 부군당 마을숲 조성’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내 고장 지키기에 나선 주민들이 구청에 보낸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제례행사가 열리던 부군당을 마을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즉각적인 주민 의견 수용, 현장 답사를 통해 마을숲 조성 계획을 수립했고 시로부터 2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9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이태원 세계 음식문화 특화거리’ 사업은 상인 모임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추진한 사업이며, ‘소월로 급경사지 정비’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관심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시비를 지원받았다.
조운형 기획예산과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 설득력 있는 예산 요구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3-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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