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남산 소월길 90계단 엘리베이터 갖춘 전망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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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4-23 00:18
입력 201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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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소월길과 후암동을 잇는 일명 ‘90계단’이 엘리베이터를 갖춘 전망대로 다시 태어난다. 용산구는 주민 참여 예산 사업으로 좀 더 편하고 안전한 남산 가는 길을 만드는 ‘소월길 급경사지 정비 공사’(조감도)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후암동 주거 지역에서 남산으로 가는 통로인 90계단은 경사가 37.5도에 이르는 급경사지라 노약자나 장애인을 포함한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컸다. 이에 구는 2011년 6월부터 성장현 구청장과 지역구 의원, 실무자 등이 수 차례 현장을 방문하며 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구는 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들과 합심해 예산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주민 참여 예산 한마당에서 설득 작업에 돌입해 올해 2월 시비 14억 8000만원을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구는 이번 공사로 이곳에 노후된 계단을 전면 보수하고 또 15인승 엘레베이터를 설치한다. 또 폭 4m, 길이 26m의 보행교를 조성하며 더불어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및 기타 부대 시설도 설치한다. 공사는 올 9월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이번 공사는 주민과의 상호 협력으로 예산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두터운 상호 신뢰를 통해 향후 다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구민 의견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4-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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