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의 공연… 새터민 웃음, 일터 짝짓기… 어르신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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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5-29 00:18
입력 2013-05-29 00:00

서울 강서구 ‘맞춤형 복지’

서울 강서구가 ‘맞춤형 복지’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예산 4600여억원 중 53%에 해당하는 복지예산이 꼭 필요한 주민에게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민평가단’을 구성해 점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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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송(왼쪽 두 번째) 강서구청장이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인 실내화 공장을 찾아 일하는 어르신들과 얘기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노현송(왼쪽 두 번째) 강서구청장이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인 실내화 공장을 찾아 일하는 어르신들과 얘기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강서구는 5개 분야 21개 브랜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담당부서인 복지지원과와 여성가족과뿐 아니라 공보전산과와 지역경제과, 공원녹지과 등 전체 조직이 참여하면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담당 부서만의 힘으로는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뿐더러 예산도 쫓아가지 못한다”면서 “이번 사업은 구의 모든 역량을 복지행정에 집중, 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복지를 제공하는 기틀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강서형 맞춤복지는 물고기를 나눠주는 게 아니라 일자리와 정보화, 문화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강서형 복지브랜드 사업은 나눔복지과 참여복지, 문화복지, 건강복지, 자립복지 부문으로 나뉜다.

나눔복지는 아름다운 나눔 ‘강서 디딤돌’, 육아나눔 장터, 1사 1경로당 사랑 나누기 등 9개 사업으로 꾸며졌다. 재능기부와 나눔문화 확산, 저소득층 PC 보급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직접적인 도움이 대부분이다. 소통하는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를 필두로 4개 사업으로 이뤄진 참여복지엔 주택과와 어르신청소년과 등이 참여한다.

문화체육과와 교육지원과를 주축으로 한 문화복지의 경우 저소득층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을 위한 연 20회 이상의 문화공연을 마련했다. 보건소가 책임지는 건강복지는 지속가능한 한방건강 복지, 생명존중 자살예방 프로젝트다.

마지막 자립복지는 어려운 이웃의 자립기반을 만들기 위한 ‘생생(生生) 일자리 드림’, 진로직업체험 지원 등으로 짰다. 대기업과 협력, 취업희망계층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또 우장산동 주민센터에 진로직업체험센터를 만들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직업 특강과 진로설계 컨설팅, 지역 내 기업과 연계한 직업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강서형 맞춤복지사업은 무작정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으로 꾸몄다”면서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의 참여는 물론 세부 추진현황의 정기 점검, 주민평가단 운영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5-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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