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달동네’ 박물관에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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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7-09 00:08
입력 2013-07-09 00:00

중림동 역사전시관 9일 개관

한양에 약을 공급한 언덕바지 마을이라고 해서 약현(藥峴)이라고 불렸던 곳은 어디일까. 서울 도심에서 마지막 달동네가 남아 있었던 지역은 어디일까.

서울 중구가 9일 중림동 중림종합복지센터 광장에서 ‘중림동 역사전시관’ 개관식을 한다. 동 단위 역사전시관이 문을 여는 것은 전국 최초다.

복지센터 1층에 60㎡ 규모로 들어선 전시관은 중림동의 옛 모습이 담긴 유물과 사진으로 꾸며졌다. 국가기록원과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서울역사박물관 등의 협조를 받았다. 남대문시장에 대규모로 제품을 납품하던 봉제 공장과 구둣방의 옛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달동네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해 철거가 시작된 서울역 뒤 만리2구역 주택재개발 지역의 골목길과 주민 모습 등을 담은 영상 ‘만리동별곡’도 상영된다. 조선시대 마을 형성 과정, 일제강점기 식민 도시 계획, 해방 뒤 도시 재건 및 발전 과정 등 중림동의 오랜 역사를 그래픽 패널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 옷 한 벌, 구두 한 켤레에 담긴 중림동 토박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준비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림동을 시작으로 15개 동별로 역사 전시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7-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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