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포커스] 김명수 서울시의장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3-07-12 00:10
입력 2013-07-12 00:00

“40억으로 4000억 아끼는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40억원의 예산으로 서울시 예산 4000억~5000억원을 아낄 수 있는 시의원 정책보좌관제 도입이 절실합니다.”

이미지 확대
김명수 서울시의장
김명수 서울시의장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이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3조원의 서울시 예산과 교육정책 감시 등을 시의원이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그는 “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보좌관제 도입은 필수”라면서 “시의원들이 일할 여건을 만들어주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원은 혼자서 한 해 450건 이상의 안건을 처리하고 31조원을 웃도는 예산과 기금을 심의한다.

또 지역구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1인 4역을 맡는다. 이렇게 과중한 업무로 행정감사나 예산 감시, 조례 제정 등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의원 1인당 보좌관 한 명을 둘 때 예산은 40억원 안팎”이라면서 “예산에 대한 감시로 1%만 아껴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돈은 2000여억원이라는 점으로 미뤄 효율적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 의장은 정치권과 중앙 정부 등을 상대로 보좌관제 필요성을 알리고 입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장은 또 의료생활협동조합에 주목한다. 최근 서울희망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들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장은 “누구나 1만원 회비로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생활협동조합 활성화에 나서겠다”면서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주치의 직접 방문, 마음의 안정감을 줄 시스템 등을 만들어 의료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박원순 시장의 보편적 복지와 재정 건전성 확보가 어느 정도 안착됐다”면서 “이제는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명품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폭을 넓힐 때”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급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아직 시장이라는 자리에 걸맞은 신중함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입으로 정책과 대안을 말하기 전에 사전검토로 정책적 완성도를 높이려면 시의회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7-1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