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감싸면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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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8-16 00:00
입력 2013-08-16 00:00

강서구, 쿨 스카프 인기… 물에 적시면 최대 7도 낮춰

“어이~ 시원하다. 이제야 살 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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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서구 직원들이 노현송 구청장의 여름 선물인 쿨 스카프를 두르고 근무하고 있다. 쿨 스카프는 6~8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해 체감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강서구 제공
지난 13일 강서구 직원들이 노현송 구청장의 여름 선물인 쿨 스카프를 두르고 근무하고 있다. 쿨 스카프는 6~8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해 체감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강서구 제공
지난 13일 목에 손수건을 두르고 휴지로 흐르는 땀을 닦아내던 강서구의 고모 팀장은 알록달록한 ‘쿨 스카프’로 바꾸고는 “시원하다”를 연발했다. 쿨 스카프는 물에 2∼3분간 적시면 고분자 폴리머(냉매)가 수분과 반응해 6∼8시간 동안 체감온도를 최대 7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강서구는 지난 13일 쿨 스카프 1300여개를 구입, 전 직원에게 나눠 줬다고 15일 밝혔다. 노현송 구청장이 무더위 속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선물한 것이다.

정부는 불볕더위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자 지난 12~14일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중지 등 강제절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각 자치구 사무실은 35도까지 치솟는 찜통으로 바뀌었다.

특히 강서구청은 지은 지 오래된 건물이고 창문이 작아 사무실 온도가 37도까지 치솟았다. 보다 못한 노 구청장이 전기를 쓰지 않으면서 직원들에게 시원한 근무여건을 만들어 줄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얼음 조끼와 팬이 달린 쿨링조끼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노 구청장은 “등골을 타고 흐르는 땀과 전쟁을 치르는 직원들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면서 “직원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 가격과 효과 등을 고려해 쿨 스카프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8-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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