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거함, 수거합니다”
수정 2013-09-05 00:00
입력 2013-09-05 00:00
성동구, 일제 정비해 재설치 ‘재활용協’에서 체계적 관리
의류수거함은 아깝게 버려지는 멀쩡한 옷들을 다시 쓰자는 취지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쓰레기만 있다거나 아무렇게나 설치돼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비판을 줄곧 받았다. 또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임의로 설치하기 일쑤여서 옷을 팔아 챙기는 이득을 둘러싸고 이권 다툼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는 의류수거함 정비사업을 통해 기존 수거함을 모두 없애고 통일된 디자인의 수거함으로 재정비한 뒤 위치를 바꿔서 달리 설치하기로 했다. 관리도 이제 성동구의류재활용협의회에 맡긴다. 협의회는 수거함을 설치했던 개인과 단체들이 속한 곳으로, 구가 마련한 수거함 관리지침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 수거함에서 나오는 옷을 팔아 나오는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저소득 가정과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사업에 쓰도록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버려지는 의류의 재활용이 한층 더 쉬워질 뿐 아니라 도시미관이나 환경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수거함이나 그 주변에 이상은 없는지 주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3-09-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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