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율무·수수 중랑천변 350m 고향길로 탈바꿈
수정 2013-09-18 00:00
입력 2013-09-18 00:00
도봉구 향토작물단지 조성
산책로 주변 유휴 공지에 조성된 향토 작물 단지의 규모는 840㎡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목화와 피마자, 율무, 수수, 토란 등 향토 작물 1만여 포기를 심었다. 중랑천을 따라 350여m를 걸어가는 동안 수많은 곡물들이 바람 따라 한들거리는 시골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울에선 찾기 힘든 시골의 모습이다. 구는 이곳에 심은 향토 작물을 도심 속 농작물 체험장에서 자체 생산해 약 76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향토 작물 단지 맞은편에는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400㎡ 규모의 참여형 텃밭이 들어서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농사 솜씨도 엿볼 수 있다. 텃밭 주변에 심었던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66만 포기는 지난 8월 즈음 한꺼번에 보라색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09-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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