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포커스] 성북구 의회개혁 특별위원장 민병웅의원
수정 2013-10-08 00:16
입력 2013-10-08 00:00
“해외연수 주민심의… 윤리적 의회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잘못된 관행 개선과 제도 개혁에 나서게 됐죠.”
특위는 두 달 남짓 활동한 끝에 만장일치로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의원 해외 연수 사전 심의 때 심의위원회 절반 이상을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안을 담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의회에 표준조례안으로 권장하는 의원 윤리강령도 채택하기로 했다. 의정 활동에 대한 제약이 크다며 244곳 가운데 26곳만 채택한 강령이다.
집행부 견제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연구단체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또 서울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통합 운영되고 있는 운영·복지위원회를 분리하기로 했다. 주민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사 이전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교황 선출 방식으로 치러지던 의장·부의장 선출 방식을 후보 등록 및 정견 발표를 도입해 개선하고 의회 사무국을 집행부로부터 독립하는 방안도 눈길을 끈다. 개혁안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임시회 때 개별 안건으로 각 상임위원회를 통해 본회의에 상정된다.
민 위원장은 “전체 의원 사이에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본회의 통과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지방의회는 주민을 위한 생활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구의회가 생활 정치의 핵심으로 거듭나도록 개혁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10-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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