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복 터졌는데도 더 신나는 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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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1-07 00:00
입력 2013-11-07 00:00

고용·복지 연계한 ‘일복’사업

부모 없이 동생들과 친척집에 살고 있는 A(22·여)씨는 학업을 중단한 채 동생을 돌봐 왔다. 그런데 동생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A씨는 관악구의 도움으로 자활기관에서 취업 훈련을 받는 한편, 동생을 위한 멘토링 및 주거 이전 지원을 받게 됐다. 아들과 단 둘이 사는 B(32)씨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다고 여겼다. 구는 B씨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보건소와 연계해 체중 감량을 돕고 일반 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 주민에게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와 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일복 터지는 관악구 만들기’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일자리와 복지 지원이 따로따로 이뤄졌다면 이젠 일자리와 복지가 함께 가는, ‘일복’이 풍부한 지역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구는 이를 위해 지역 자원과 서비스를 총괄 관리하는 희망복지지원단을 구성하고 고용센터, 지역자활센터, 글로벌 고용서비스기관인 ‘인지어스’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일자리·복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기관에서 지원단으로 의뢰한 가정에 대해서는 통합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시해 자립을 돕는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34가구 가운데 7가구를 통합 사례로 집중 관리한다.

구 관계자는 “저소득층에게 최고의 복지는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이라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개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한 복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1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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