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 ‘雪戰’
수정 2013-11-19 00:16
입력 2013-11-19 00:00
제설대책본부 실시간 감시…장비확보 등 대비체제 가동
강남구는 신속한 제설을 위해 충분한 인력과 자재를 확보하는 등 ‘제설대비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월 3일 9.0㎝ 폭설에도 불구하고 집중적인 제설작업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문제점을 분석·보완한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컨트롤 타워인 제설대책본부를 내년 3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신연희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83명이 24시간 교대로 지휘한다.
또 강설 사전 예측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였다. 인접 지자체인 경기 고양시, 시흥시, 인천 부평구에서 운영 중인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활용해 시계 25㎞ 안팎 지점 3곳을 추가 확보했다. 또 주요도로 교통상황 폐쇄회로(CC)TV와 제설차량 10대에 부착된 위성항법시스템(GPS), 키패드를 통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노선과 작업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시간 제설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속한 작업을 위해 제설 기지를 분산, 대치동 가스공사 뒤편 도로관리과 자재창고, 영동대교 남단과 일원터널 앞 교통섬으로 출발 기점을 나눠 차량의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동시다발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경기고와 르네상스호텔 인근 등 교통량이 많으면서 적설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지역 10곳에는 제설인력과 장비를 먼저 집중 배치한다.
제설재로는 염화칼슘과 친환경제설재 668t, 소금 2188t을 이미 확보했다. 기상 여건을 고려해 추가할 예정이다. 제설 살포기·트럭·굴착기·삽날 등 제설장비 5종 138대를 확보하고 지역유관기관, 민간과 제설작업 공조를 위한 협약 체결도 마쳤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에게도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11-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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