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쓰레기 감소 효과있네” 영등포, 수거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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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1-08 03:43
입력 2014-01-08 00:00

가구별 비용 산정방식 도입 후 월 평균 배출량 18.9% 줄어

서울 영등포 지역 소형 공동주택에 무선주파수인식(RFID) 개별계량 방식 음식물 쓰레기 수거기가 확대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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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지역 내 오피스텔 등에 RFID 수거기 46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6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하며 RFID 수거기 893대를 아파트 등 대형 공동주택 163개 단지 5만 8400여 가구에 설치·운영했다. RFID 방식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가구별로 측정해 처리 비용을 개별적으로 물리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에 이를 설치하자 2012년 한 달 평균 1220t가량 발생하던 음식물 쓰레기가 797t으로 34.7% 줄었다. 봉투 방식으로 처리하는 일반주택 10만 9600가구와 음식점도 종량제 실시 뒤 403t이 감소해 감량률 12.8%를 기록했다. 구 전체로는 한 달 평균 4373t에서 3547t으로 감량률 18.9%를 보였다.

또한 종량제 초기부터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구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이 꾸준한 계도와 단속을 펼쳐 40% 가깝던 무단투기 발생률을 10% 아래로 떨어뜨렸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종량제 정착과 감량화 촉진 사업에 대한 자치구 평가에서 대상을 받아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RFID 수거기 확대 보급은 이 같은 성과에 따른 것이다. 구는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추가 설치를 마무리하고 6월 시운전을 거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홍운기 청소과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면 제도 못잖게 주민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구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한 청소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1-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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