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소원으로 꽉 채운 구청 로비
수정 2014-01-24 04:04
입력 2014-01-24 00:00
성북구청 새해소망 게시판 마련… 시민들 자유롭게 적은 소망 빼곡
“여자친구 생기게 해 줘요.” “저는 어때요?” “군대 간 우리 아들 다치지 말고 잘지내. 대한민국 군인들 파이팅.” “수학경시 외 모든 시험 100점 맞기야.”
구는 지난 2일 바람마당 쪽으로 향한 현관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문구를 곁들여 구청 직원, 구민들의 새해 소망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공간을 꾸렸다. 비용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지난해 말 열렸던 성북 사진 전시회에서 사용됐던 게시판 등을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살짝 바꿨을 뿐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오며 가며 깨알같이 글을 적었다. 게시판은 벌써 가득 찼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을 향해 평소에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적기도 했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었던 분들에게 건네는 감사 인사도 눈에 띈다. 구청장에게 바라는 건의 사항과 지난해 결심을 실천하지 못했던 아쉬움, 새로운 결심 등 다양한 글이 적혔다.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김영배 구청장은 ‘50만 구민이 더 따뜻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 사는 성북을 향하여! 한 걸음 더!’라고 썼다. 그는 “작은 행사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2014년 성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아동친화도시 및 어르신이 행복한 효도 성북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1-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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