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에 부는 ‘인사혁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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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7-15 03:28
입력 2014-07-15 00:00

부서장 추천제·직위공모제 도입… 능력 중심 조직문화 만들기 시동

서울 동작구에 인사 혁신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능력에 따른 인사보다는 지연과 학연에 치우친 승진 등이 이뤄져 직원 간 화합을 해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동작구는 해당 부서장에게 팀장 인사권을 일임하고 핵심 사업을 추진할 직원은 리포트를 받아 뽑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능력과 일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경직된 공직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사 실험을 하는 등 체질 바꾸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부서장 추천제를 도입해 일자리 창출 담당 부서장에게 팀장 인사권을 준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 1일 일자리경제과장의 희망 인사를 고스란히 반영해 소속 팀장 4명 전원을 새로 선발했다. 인사와 총무, 기획 등 ‘지원부서’ 중심의 조직을 ‘사업부서’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복선도 깔려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구청 내 요직으로 승진 코스였던 인사팀과 총무팀 등의 무게감을 줄이고 일자리와 복지 등 주민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사업에 적합하면서도 구석구석 잘 알고 있는, 의욕을 가진 직원을 선발하는 직위공모제도 실시한다. 앞으로 일자리와 복지 등 사업부서의 직원은 학력이나 성별, 출신지 등에 상관없이 관련 리포트를 제출받아 배치한다. 리포트를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평가할 방침이다.

지난 2일 직원 게시판에는 장승배기 행정타운 조성과 관련해 ‘인재를 모집합니다’라는 글이 올랐다. 행정타운 추진 전략을 담은 리포트를 구청장이 직접 검토한다. 이달 안으로 5명을 선발한다. 또 ‘일하는 방식 개선 동아리’를 꾸려 하급 직원들이 업무 중 느끼는 불필요한 관행을 찾아내 개선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창우 구청장은 “주민들 삶과 맞닿은 사업부서에 한층 힘을 실어 주고 직원들을 능력과 열정으로 평가하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젊고 더 새로운 동작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가 변화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끝맺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7-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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