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성곽길 주변 차 댈 곳 많아진다

최여경 기자
수정 2015-09-18 00:00
입력 2015-09-17 23:18
2018년까지 공영주차장 조성

중구는 최근 서울시가 연 제3차 투자심사 결과 ‘성곽길 주변 공영주차장 건립’ 건이 통과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다산동 성곽길 주변은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으로 주차 수급률이 53.9%에 불과할 만큼 자가 주차장 확보가 매우 어렵다. 지난해 1월 장충체육관이 재개관되면서 주변 호텔과 역사·문화시설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이 많아 민원도 야기되고 있다. 도로가 좁아져 소방도로도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구는 이 지역에 지하 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 문화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축 건물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번 심사를 통과하면서 구는 면적 4275.30㎡에 지하 3층~지상 4층 건축물(전체 면적 9704.65㎡)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건물의 지하부터 지상 1층까지는 차량 199대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으로 쓴다. 지상 2~4층은 공연장, 전시 공간, 교육 및 체험의 장, 옥상 녹지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18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구는 앞으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고시를 진행해 2017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8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2011년부터 성곽길을 보전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주차 공간을 지원할 시설 확충을 서울시에 꾸준히 설명해 왔다”며 “성곽탐방로가 조성돼 있지만 휴식 공간이나 판매시설, 주차장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문화 공간이 늘어나게 됐으니 성곽길이 문화관광명소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2015-09-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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