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양천·서초 ‘아동학대 없는 도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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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수정 2015-11-20 23:38
입력 2015-11-20 23:22

어린이집 교차 점검 등 추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상처는 아물지만, 기억은 그대로 남습니다. 아동폭력이 근절돼야 하는 이유죠.”(조은희 서초구청장), “폭력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방치되는 아이들도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에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는지 항상 살펴야 합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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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해누리타운에서 조은희(뒷줄 왼쪽 다섯 번째) 서초구청장과 김수영(여섯 번째) 양천구청장이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해누리타운에서 조은희(뒷줄 왼쪽 다섯 번째) 서초구청장과 김수영(여섯 번째) 양천구청장이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20일 서울 양천구와 서초구가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포식’을 신정동 해누리타운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양천구와 서초구는 지난 7월 7일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두 단체장은 협약식에서 어린이집 상호 교차 점검과 아동학대 예방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서초와 양천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차 점검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선언문 낭독과 세이프 차일드 서포터스 임명, 아동학대 예방 세미나, 거리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조 구청장은 “서초와 양천은 모두 아이들이 많은 자치구”라면서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동학대 근절은 물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를 때리는 걸 막는 수준을 넘어 어른들의 무관심도 아동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아동보호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언문’에는 아동학대의 예방과 피해자 조기 발견,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전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 구청장은 선포식 이후 해누리타운 옆 광장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한 거리 캠페인도 함께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1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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