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수해 막는 ‘실버 특공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유대근 기자
수정 2016-03-29 23:35
입력 2016-03-29 22:36

중랑, 55세 이상 35명 채용… 새달 1일부터 빗물받이 관리

큰길이나 골목길 등의 가장자리에 설치된 배수구인 빗물받이는 도심의 홍수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빗물받이에 낙엽, 담배꽁초 등이 쌓여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수해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중랑구가 일거리를 찾는 노인들에게 빗물받이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중랑구에 사는 노인들이 29일 지역 내 빗물받이 청소를 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중랑구에 사는 노인들이 29일 지역 내 빗물받이 청소를 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구는 다음달 1일부터 빗물받이에 쌓인 각종 오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작업을 위해 이미 지역에 사는 55세 이상 주민 35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중랑구 거리 곳곳의 빗물받이 2만 4000여개를 청소하는 일을 오는 10월까지 한다. 오전 9시부터 6시간씩 주5일 일하고 월 120여만원을 받는 질 좋은 일자리다.



고용된 노인들은 장마철 건물의 침수를 막을 때 사용하는 모래 마대를 만들어 관리하고 주택가 등을 돌며 빗물받이 상태나 지하 주택 침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감시자 역할도 한다. 이권수 치수과장은 “작업 때 큰 힘이 들지 않고 도시 안전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 어르신에게 빗물받이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면서 “빗물받이에 쓰레기 등을 버리면 물이 흘러넘쳐 주택 침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03-30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