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열린 동대문으로 들어와~
한준규 기자
수정 2016-08-17 18:20
입력 2016-08-17 18:12
공공 건물·주차장·공구세트 등 다양한 정책으로 나눠 쓰기 지원
서울 동대문구는 물건부터 공간, 개인의 경험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유 문화 조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자신의 것을 나누고 함께 쓰면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유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비어 있는 공공시설 43곳을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동 주민센터의 비어 있는 회의실뿐 아니라 주민 사랑방, 강당 등을 주민의 소모임 공간이나 동아리 활동 장소로 빌려준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또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근 후 사용하지 않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스마트폰 ‘모두의 주차장’ 앱에 위치와 시간대를 입력하면, 자신과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청량리동, 장안1동, 제기동, 이문2동 주민센터에서는 전동 드릴, 공구 세트 등 자주 사용하지 않아 구매하기엔 부담스럽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공구류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외에도 구는 개인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사람책 프로그램, 어르신 대학생 룸 셰어링 한 지붕 세대공감 프로그램, 공공자전거, 도시민박, 교복 나눔 사업 등 다양한 공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수 자치행정과장은 “다양한 공유사업 추진으로 모든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6-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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