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의 특색 지키는 ‘성북동 가게’ 어느덧 28곳

윤창수 기자
수정 2016-10-12 23:10
입력 2016-10-12 22:20
한복·연탄불 구이 등 지역 ‘간판’ 전통 살리려 2014년부터 인증

‘성북동 가게’로 인증받으려면 성북동에서 30년 이상 영업을 하고, 명장이나 장인이 기술을 가지고 운영해야 한다. 또 전통음식을 판매하거나 문화·예술관련 시설을 두고 전시, 공연 프로그램을 접목해도 된다. 전통공방, 창작공방이나 디자인, 보석, 귀금속 등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해 성북동만의 가치가 살아 있다면 성북동 가게로 인증받을 수 있다.
구는 성북동가게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호점으로 ‘쌍다리 식당’을 지정해 지금까지 모두 28곳의 성북동 가게를 지원 중이다. 성북동 가게로 인증받으면 구청에서 가게 홍보를 지원하며 중소기업육성기금도 먼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근로자에게 임금을 체불하거나 연 1회 이상 행정처분을 받으면 인증은 취소된다.
쌍다리 식당은 연탄불에 구운 돼지 불고기를 45년째 팔고 있는 성북동의 얼굴과 같은 곳이다. 성북동 가게 22호점인 ‘효재’는 20년 이상 한복디자이너 겸 보자기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이효재씨가 운영 중이다. 이씨는 역시 성북구 주민인 한류스타 배용준씨와 함께 일본에서 관객이 참여하는 보자기 쇼를 열기도 하는 등 전통 한복과 보자기공예 체험 공간으로 가게를 꾸리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동 가게들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마을 행사에도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10-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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